투자공부

MSCI 지수가 무엇인가요?

**기록자 2025. 2. 13. 21:34

 2025.02.13  한국 경제 신문에서  MSCI신흥국(EM)지수에서 한국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9%대  수준으로 내려 앉았다는 기사를 보았다. 기사에서는 MSCI 한국 스탠더드 지수 구성 종목은 92개에서 81개로 축소 되었으며, 편출 종목은 엔켐, GS, 한미약품, 금호석유, 엘앤에프, LG화학우, 롯데케미칼, 넷마블, 포스코DX, 삼성E&A,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이라고 하였다. 이러한 변화가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치며 MSCI가 어떤것인지에 대해서 알아보자.

 

 MSCI(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 지수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특정 국가나 지역, 산업군의 주식 성과를 측정하는 대표적인 벤치마크 지수다. 많은 기관 투자자들은 MSCI 지수를 기준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며, 해당 지수의 편입과 편출 여부는 개별 주식의 수급과 주가 변동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MSCI 지수란?

 MSCI 지수는 글로벌 시장에서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대표적인 지수로, 여러 유형이 존재한다. 대표적인 MSCI 지수는 다음과 같다.

  • MSCI ACWI (All Country World Index): 전 세계 선진국과 신흥국을 포함한 종합 지수
  • MSCI World Index: 선진국 시장 대표 기업들로 구성
  • MSCI Emerging Markets (EM) Index: 신흥국 시장 대표 기업들로 구성
  • MSCI Korea Index: 한국 증시의 주요 기업들 포함

이 외에도 가치주/성장주 구분, ESG(환경,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 투자 등을 반영한 다양한 스타일 및 테마별 지수가 존재한다.

MSCI 지수 편입 조건

 MSCI가 시장 접근성규모 요건 두 가지 주요 기준을 바탕으로 결정된다.

 

시장 접근성 (Market Accessibility)

 MSCI는 국가의 시장 접근성을 평가하기 위해 9가지 기준을 사용하며, 이는 대부분 질적인 평가이다. 하지만 일부 기준에서 객관적인 지표를 참고할 수 있다.

  • 자본 이동의 자유: 외국인 투자 자금의 유입과 유출에 제한이 없는지 평가. IMF의 자본 계정 자유화 지수 등을 참고할 수 있지만, MSCI 자체 기준은 질적 평가에 가깝다.
  • 외환 시장 운영: 외환 거래의 자유도, 환율 결정 방식, 헤지 수단 등을 평가한다. 환율 변동성, 외환 거래량 등 객관적 지표를 참고할 수 있지만, MSCI는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 정보 흐름: 정보 접근 용이성, 정보의 신뢰성, 영어 정보 제공 여부 등을 평가. 인터넷 보급률, 언론 자유도 지수 등을 참고할 수 있지만, MSCI는 투자자들이 체감하는 정보 접근성을 중요하게 본다.
  • 제도적 틀: 법률 및 규제 환경, 투자자 보호 수준, 계약 이행 가능성 등을 평가한다. 세계은행의 기업 환경 평가 (Doing Business) 지수, 부패 인식 지수 등을 참고할 수 있지만, MSCI는 법 집행의 실효성을 더 중요하게 평가한다.
  • 운영의 효율성: 시장 규제, 라이선스 발급 절차, 시장 감독 효율성 등을 평가한다. 세계경제포럼(WEF)의 국가 경쟁력 평가 지표 등을 참고할 수 있지만, MSCI는 실제 시장 참여자들의 경험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 청산 및 결제: 청산 및 결제 시스템의 효율성, 안정성, 국제 기준 부합 여부 등을 평가한다. 결제 주기, 증권 예탁 시스템 평가 등을 참고할 수 있지만, MSCI는 시스템 장애 발생 가능성, 복구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 투자 수단: 역외 시장 (Offshore market) 존재 여부, DR (주식예탁증서), 신탁증서 등 투자 수단 활용 가능성 등을 평가한다. DR 발행 규모, 역외 펀드 설정 규모 등을 참고할 수 있지만, MSCI는 투자자들이 실제로 활용 가능한 투자 수단의 다양성을 본다.
  • 시장 규모 및 유동성: 시장 규모, 유동성 집중도 등을 평가한다. 시가총액, 거래대금 회전율 등 객관적인 수치를 활용하지만, MSCI는 단순히 수치 외에 시장의 질적인 성장 가능성도 함께 평가한다.
  • 안정성: 과거 시장 접근성 변화 추이, 예측 가능성 등을 평가한다. MSCI는 과거 시장 접근성 개선 사례, 규제 변화의 투명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규모 요건 (Size and Liquidity Requirements)

 규모 요건은 객관적인 수치 기준으로 평가됩니다. MSCI는 시가총액과 유동성 기준을 충족하는 기업들을 지수에 편입한다. 기준은 시장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지만, MSCI Market Classification Framework 문서에서 대략적인 기준을 확인할 수 있다. (2021년 6월 기준)

 

 

  • 기업 규모 (Full Market Cap): 전체 시가총액을 의미합니다. 2021년 6월 기준으로 선진국 및 신흥국 지수 편입 기준은 USD 25억 1900만 달러 (약 3조 원) 이상입니다.
  • 유동 시가총액 (Float Market Cap): 실제로 시장에서 거래될 수 있는 유통 주식 수를 기준으로 계산한 시가총액입니다. 2021년 6월 기준으로 선진국 및 신흥국 지수 편입 기준은 USD 12억 6000만 달러 (약 1조 5천억 원) 이상입니다.
  • 유동성 (ATVR): 연간 거래대금 회전율 (Annualized Turnover Velocity Ratio)을 의미합니다. 주식의 유동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ATVR이 높을수록 유동성이 풍부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2021년 6월 기준으로 선진국 지수는 20%, 신흥국 지수는 15%, 프론티어 시장은 2.5% 이상의 ATVR을 요구합니다.

MSCI 지수 편입과 편출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

(1) MSCI 편입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

  • 외국인 자금 유입: 글로벌 패시브 펀드들이 편입된 종목을 자동으로 매수하게 되어 주가 상승 가능성이 커진다.
  • 유동성 증가: 편입된 종목의 거래량이 증가하며,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 기업 신뢰도 상승: 글로벌 시장에서 기업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추가적인 자금 유입 가능성이 커진다.

예시: 카카오뱅크 (2021년 11월 MSCI 편입 당시)

  • 발표 전 48,500원 → 발표 후 65,000원 (약 34% 상승)

(2) MSCI 편출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

  • 외국인 자금 유출: 기존에 MSCI를 추종하던 글로벌 펀드들이 해당 종목을 매도하면서 주가 하락 압력이 커진다.
  • 거래량 감소: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줄어들면서 유동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 시장 신뢰도 하락: 투자자들이 기업의 성장성을 낮게 평가할 가능성이 있다.

예시: 롯데쇼핑 (2019년 11월 MSCI 편출 당시)

  • 발표 전 145,000원 → 발표 후 130,000원 (약 10% 하락) 

 

MSCI 지수 활용한 투자 전략

 

(1) MSCI 정기 리뷰 발표 일정 확인

 

  MSCI는 매년 2월, 5월, 8월, 11월에 정기 리뷰를 발표한다. 발표 전 편입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선제적으로 매수하고, 발표 후 단기 수익 실현 전략을 활용할 수 있다.

 

(2) MSCI 편입 예상 종목 선별

  • 유동성이 높고, 시가총액이 증가하는 종목이 MSCI 편입 후보로 유력하다.
  • 투자은행(IB) 보고서나 증권사 리포트를 참고하여 편입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사전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3) MSCI 편출 예상 종목 리스크 관리

  • 실적 악화, 시가총액 감소 등의 이유로 MSCI 편출 가능성이 있는 종목은 미리 매도하여 손실을 줄이는 전략이 필요하다.
  • 편출이 확정되면 단기적으로 추가 하락 가능성이 크므로 리스크 관리가 필수적이다.

마치며

  MSCI 지수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투자 흐름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MSCI 편입은 외국인 투자 유입을 촉진하여 주가 상승 가능성을 높이는 반면, 편출은 반대로 외국인 매도로 인한 하락 압력을 증가시킨다. 따라서, MSCI 편입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선별하여 투자하고, 편출 가능성이 높은 종목은 미리 리스크를 관리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MSCI 정기 리뷰 발표 일정(2월, 5월, 8월, 11월)을 체크하면서 투자 계획을 세우면 보다 효율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MSCI는 스위스에 본사를 두고 있기 때문에, 발표 시간은 중앙 유럽 시간(CET) 기준으로 밤 11시 직후다. 한국은 CET보다 8시간 빠르므로, CET 밤 11시는 한국 시간으로 다음 날 오전 7시이다. MSCI 웹사이트 (www.msci.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