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는 최근 재무난으로 인해 2025년 3월 4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고, 같은 날 법원이 이를 신속히 승인했다. 이 과정에서 홈플러스의 카드대금채권을 기초로 발행된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가 상환되지 못하며 약 4,019억 원 규모의 미상환 잔액이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놓였다. 이 채권은 신영증권 등 증권사를 통해 개인 및 기관 투자자들에게 판매되었으며, 홈플러스가 신용등급 하락 직전까지 ABSTB를 발행한 점이 논란을 낳았다.
투자자들은 홈플러스와 대주주 MBK파트너스, 그리고 관련 카드사(현대카드, 롯데카드 등)가 사전에 기업회생을 계획하면서도 투자자들에게 이를 숨기고 채권을 발행했다고 주장하며 집단 행동에 나섰다. 3월 12일에는 '홈플러스 유동화 전단채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가 금융감독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BSTB를 상거래채권으로 분류해 우선 변제받을 수 있도록 요구했다. 이 사건은 금융감독원의 조사와 국회 정무위원회의 긴급 현안 질의(3월 18일 예정)로 이어지며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었다.
ABSTB(Asset-Backed Short-Term Bond)는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의 줄임말로, 기업이 보유한 자산(예: 매출채권, 카드대금채권)을 담보로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발행하는 단기 채권이다. 만기가 1년 미만이며, 전자 방식으로 발행된다는 점에서 기존 기업어음(CP)과 차별화된다. 한국에서는 2013년 금융당국이 CP의 불투명성을 개선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로, 기업의 자금 조달과 투자자의 수익 창출을 연결하는 금융 상품이다.
ABSTB의 작동 원리와 SPC의 역할
ABSTB는 왜 기업이 직접 발행하지 않고 SPC를 통해 발행될까? 그 이유는 자산유동화의 구조적 이점 때문이다.
첫째, 자산 분리:
기업이 자산을 SPC에 넘기면, 해당 자산은 기업의 재무제표에서 독립된다. 이는 기업 본사의 부채와 자산이 섞이는 위험을 줄인다.
둘째, 신용도 향상:
SPC는 기초 자산(예: 카드대금채권)의 신용도를 기반으로 채권을 발행하므로, 기업의 신용등급이 낮아도 더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셋째, 파산 분리:
SPC는 법적으로 독립된 법인이라, 기업이 파산해도 SPC의 자산은 보호받을 수 있다(이론상).
홈플러스 ABSTB의 경우, SPC(에스와이플러스제일차)가 카드사로부터 대금을 회수해 투자자에게 상환하는 구조였다. 하지만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에 들어가며 자금 흐름이 끊기자 문제가 발생했다.
ABSTB의 투자 활용 방법
ABSTB는 기업과 투자자 모두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로 활용된다. 개인 투자자가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 직접 투자: 증권사를 통해 ABSTB를 구매. 예를 들어, 연 6~7% 수익률의 홈플러스 ABSTB는 최소 1억 원 이상 투자 조건으로 판매되었다.
- 간접 투자: ABSTB를 포함한 단기채권 펀드나 랩어카운트에 가입해 소액으로도 참여할 수 있다.
- 고수익 추구: 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며, 단기 자금 운용에 적합하다.
그러나 "최소 투자 금액(1억 원 이상)"과 중도 해지 불가라는 제약이 있어, 소액 투자자보다는 고액 자산가나 기관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ABSTB의 장점과 위험성
장점
- 기업: 단기 유동성을 확보하며, 자산 매각 없이 현금을 조달 가능.
- 투자자: 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연 5~7%)과 단기 만기로 빠른 회전 가능.
위험성
- 신용 위험: 기초 자산을 발행한 기업이 부실화되면 상환 불능 상태에 빠질 수 있다. 홈플러스 ABSTB 디폴트는 이를 잘 보여준다.
- 투자자 보호 부족: 예금자 보호 대상이 아니며, 정보 비대칭으로 손실 위험이 크다.
2025년 3월 기준, 홈플러스 사태로 약 4,019억 원의 미상환 ABSTB가 디폴트되며 개인 투자자 피해가 3,000억 원에 달한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이는 ABSTB의 높은 위험성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이다.
홈플러스 ABSTB 디폴트 사태: 무엇이 문제였나?
2025년 3월 4일, 홈플러스는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하며 금융 시장에 충격을 주었다.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다:
- 재무 악화: 신용등급이 C에서 D로 하락하며 자금 조달이 어려워졌다.
- 정보 비투명성: 신용등급 하락 직전(2월 25일)에도 820억 원 규모의 ABSTB를 발행해 투자자들의 사기 의혹이 제기되었다.
- 상환 실패: SPC가 카드대금채권을 회수하지 못하며 약 4,019억 원의 채권이 상환 불능 상태에 빠졌다.
투자자들은 이를 "제2의 라임 사태"로 부르며, 증권사의 불완전판매와 금융당국의 감독 부실을 비판하고 있다. 현재 금융감독원이 조사 중이며,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ABSTB 투자 시 주의사항
ABSTB에 투자하려면 다음 사항을 반드시 확인:
- 발행 기업의 신용도: 신용등급 하락 징후를 체크(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 활용).
- 기초 자산의 안정성: 매출채권의 현금 흐름이 지속 가능한지 분석.
- 증권사 설명: 고위험 상품임을 명확히 고지받았는지 확인.
홈플러스 사태에서 투자자들은 "대형 유통업체니 안전하다"는 설명만 믿고 손실을 입었다. 철저한 사전 조사가 필수이다.
마치며
ABSTB는 단기 투자 상품으로서 유동성 관리 및 대체 투자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지만, 최근 홈플러스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신용 위험과 법적 분쟁 가능성이 존재한다. 따라서 투자 시 발행 기업의 신용 상태와 기초 자산의 건전성을 면밀히 분석하고, 법적 보호 장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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